서로 아빠와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다.
철수는 동생 영수네 가족과 함께 칼국수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철수는 김 씨네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근육을 키워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고 다닙니다. 길을 가던 중 한 아주머니가 철수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아주머니는 내비게이션을 봐도 잘 모르겠다며 직접 타서 알려달라고 합니다. 철수는 차에 탑승해서 길을 안내해 주지만 아주머니는 무시하고 병원으로 가서 강제로 건강검진을 시킵니다. 동생 영수는 철수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옵니다. 그리고 철수를 병원으로 데리고 온 희자와 말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샛별이에게 철수가 아빠라고 소개해 주게 됩니다. 알고 보니 샛별이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데 골수가 필요하게 되자 아버지인 철수를 납치하여 검사하게 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영수는 예전에 막말했던 것을 아직도 잊지 않았다며 화를 내고 돌아갑니다.
병원을 빠져나와 대구로 간 철수와 샛별이
철수는 자기 딸이라는 샛별이가 계속하여 신경이 쓰였고 김 씨의 차를 타고 다시 병원으로 오게 됩니다. 그러다 샛별이가 병원을 몰래 탈출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철수는 함께 어디론가 가게 됩니다. 김 씨는 주차장에서 철수를 기다리지만 나오지 않자 영수에게 전화를 걸게 됩니다. 영수는 또 희자에게 잡혀 있겠다고 생각하고 병원으로 향하게 되지만 병원에는 희자만 있었습니다. 영수는 철수에게 전화를 걸어 대구행 버스를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영수와 희자, 영수의 딸 민정이는 함께 대구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김 씨는 대구에 양 두목에게 철수와 샛별이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철수와 샛별이는 대구로 가던 중 휴게소에서 버스를 놓치게 되었고 다른 버스에 사정을 말해 얻어 타게 되어 터미널에 가지 않고 바로 목적지인 경기장으로 가게 됩니다. 샛별이는 자기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영재가 좋아하는 이승엽 사인볼을 주기 위해 경기장에 온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수로 하루 일찍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세 명의 양아치들이 그들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양아치들은 사인볼을 받아주겠다면서 철수의 카드를 훔쳤습니다. 철수는 양아치들을 쫓다 지하철로 들어가 버리는 것을 보고 무서워 도망치다 길을 잃게 됩니다. 한편 샛별이는 배가 고파서 과자를 먹던 중 비둘기 떼가 몰려와 무서워 현금인출기가 있는 부스 안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양 두목은 모든 부하를 불러 철수와 샛별이의 사진을 보여주고 찾으라고 합니다. 이제야 큰일 났다는 것을 깨달은 양아치들은 당장 철수와 샛별이를 찾으러 갑니다. 길을 헤매다 배가 고팠던 철수는 근처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먹습니다. 하지만 돈이 없었고 옆에 있던 취객이 대신 내주게 됩니다. 그리고 철수에게 경기장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다 음주운전이 걸리게 되었고 경기장 근처까지 왔던 철수는 샛별이와 함께 경찰서로 가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경찰서로 취객의 아내가 찾아왔고 철수와 샛별이는 경찰서에서 나올 수 있게 됩니다. 철수가 아침부터 샛별이에게 과자를 먹이는 것을 보고 경찰은 식당에 데려가 밥을 사줍니다. 그 식당에는 이승엽 사인볼이 있었고 샛별이는 혼신의 연기로 가게 주인에게 사인볼 하나 얻어가도 되냐며 사정을 말합니다. 그런데 마침 샛별이 뒤에서 이승엽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고 사인볼과 배트 그리고 모자까지 받고 영재에게 전해주고 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한 철수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샛별이가 무리한 탓에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철수는 길을 물어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지하철 입구를 보고 주춤하게 됩니다. 하지만 샛별이 상태가 더 위태로웠기에 무섭지만 지하철 입구로 들어가게 됩니다. 2003년 철수와 그의 아내는 샛별이를 임신하게 되어 결혼을 서둘러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지하철에 화재가 나게 되었고 소방관이었던 철수는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구해내고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장모 희자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철수의 아내가 지하철에 있었고 철수는 아내를 구하려 내려갔습니다. 철수는 아내를 찾아냈지만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렸고 쓰러졌습니다. 가까스로 두 사람은 구조되었지만, 후유증으로 장애와 기억 상실을 앓게 되었고 샛별이는 무사히 출산하였으나 아내는 사망하고 맙니다. 트라우마로 인해 지하철을 무서워했던 철수는 지하로 내려가 주져 앉고 맙니다. 그때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오게 되었고 양 두목 부하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철수는 아픈 샛별이에게 자기 피를 주겠다고 하지만 부적합 판정이 나왔습니다. 자책하던 중 이 소식이 뉴스에 나와 널리 알려지게 되자 철수가 과거 지하철 화재 사건에서 구해준 사람들과 동료들, 야구팀 등이 방송을 보고 검사하겠다고 병원으로 찾아왔습니다. 다행히 치료할 수 있게 되었고 철수는 샛별이에게 아프지 말라 하며 둘은 껴안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그려낸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과거의 대구 지하철 참사를 배경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피해자 분들은 아직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잊혀가던 그날의 사건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철수처럼 현실에서도 많은 소방관님의 큰 노력이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날이 잊혀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로 인해 많은 분이 이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