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을 당하던 천지의 극단적인 선택
현숙은 마트에서 일하며 첫째 딸 만지, 막내딸 천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천지가 MP3가 가지고 싶다며 미리 생일선물을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던 현숙은 조금만 기다리라고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천지는 현숙한테 전화를 걸어 털실로 모자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일이 바빴던 현숙은 이번에도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평소에 뭘 사달라고 한 적이 없었던 천지였기에 마음이 걸렸던 현숙은 MP3를 사려합니다. 전세금을 모아야 했던 상황이었기에 만지는 사지 말라고 현숙을 말리지만 역시나 천지가 걱정되었고 전화를 걸어 보게 됩니다. 천지는 잠시 고민하다 결국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천지의 자살로 인해 현숙과 만지는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게 되어 초원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현숙과 만지는 배가 고파 중국집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천지의 친구인 화연을 보게 되었고 예전에 떡볶이를 사줬던 일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3개월 전 미소는 천지의 체육복을 빌렸는데 인제야 사물함에 갖다 놓으려다가 선생님께 들키고 맙니다. 미안해하지도 않고 오히려 체육복이 필요하면 와서 말을 했어야지, 왜 죽었냐는 식의 말을 하는 미소를 본 만지는 가방을 던졌고 화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뭔가 싸한 느낌이 들었던 만지는 화연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만지의 친구인 미란은 자기 동생이자 천지와 같은 반 친구인 미라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만지에게 해주게 됩니다. 만지는 일부러 화연에게 천지의 짐을 챙겨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화연은 천지랑 있으면 피곤해졌고 친구도 자신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천지의 자살로 인해 학교 분위기는 뒤숭숭해졌습니다. 그리고 천지를 대신해서 화연이 도로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며칠 전으로 돌아가 화연의 생일날, 화연은 천지에게만 생일파티 시간을 다르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선물로 MP3를 달라고 하게 됩니다. 심지어 친구들과 메신저로 천치 욕을 하기도 합니다. 천지는 만지에게 자기 이야기가 아닌 척 말을 해보지만 만지는 그럴 만하니까 왕따 당하는 거라며 친구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제 혼자가 된 화연은 돌아다니다가 추상박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천지와 추상박이 가끔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만지에게 이 소식을 알려 줍니다. 만지는 추상박을 찾아갔고 천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천지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을 인제야 알게 됩니다.
천지가 남기고 간 빨간 털실과 메모
현숙은 천지가 만들어 달라고 했던 모자를 뜨려고 뜨개질합니다. 그 실 안에는 천지가 남긴 메모가 있었고 이때 동안 학교에 가기를 싫어하고 힘들다고 말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현숙은 선생님께 화연이 천지를 괴롭혔다는 것을 듣고는 화연의 엄마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화연의 엄마는 오히려 현숙의 잘못이라고 탓합니다. 현숙은 다시 화연네 중국집으로 갔고 천지가 주지 못했던 MP3를 줍니다. 화연의 엄마는 인제야 사과하지만, 현숙은 사과하지 말라고 하고 평생 자기 얼굴을 보면서 살아보라고 합니다. 천지가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한 것은 친하게 지내던 미라가 자신의 아빠 곽만호와 천지 엄마 현숙이 만나는 것을 알고 난 후 화연과 함께 따돌리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지는 뒤늦게 천지가 메모를 남긴 빨간 털실을 현숙, 만지, 화연, 미라에게 선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편 화연네 중국집에 퍼졌던 루머들과 없어지는 그릇의 범인은 화연이었습니다. 자신의 괴롭힘으로 천지가 죽었고 자신이 왕따당하게 되자, 이사를 하고 싶었던 화연이 꾸며낸 일이었습니다. 화연은 천지가 보고 싶다며 자신이 한 행동들을 후회합니다. 만지는 화연에게 천지가 남긴 메모를 건네주고 지금부터라도 동생을 지킬 거라고 합니다. 만지는 집으로 돌아와 천지의 교복을 걸고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가족사진을 붙입니다. 그리고 빨간 목도리를 한 소녀가 도서관에 갔다가 우울증에 대한 책을 꺼냈고 천지가 남긴 마지막 빨간 털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
우아한 거짓말은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를 잘 풀어낸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과 누군가 알아차리고 좀 더 빨리 손을 내밀어 줬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겠지 하는 생각에 씁쓸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고통과 심각성을 널리 알려 이런 사태가 점점 줄어 모두가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