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가족과 생이별 하게 된 덕수
초반에는 흥남 철수작전을 토대로 영화가 시작하게 됩니다. 아버지, 어머니, 세 명의 동생 그리고 덕수는 함경남도 흥남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1950년 12월 피난을 가게 됩니다. 미국 군함은 무기를 실어야 하므로 난민들을 태울 수 없었지만 제발 구해달라는 미군 통역관 덕분에 무기를 버리고 난민들을 태우게 됩니다. 덕수 역시 등에 동생 막순이를 업고 배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누가 막순이를 붙잡는 바람에 떨어지게 되었고 아버지는 덕수한테 네가 가장이니 가족들을 잘 지켜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막순이를 찾으러 떠났습니다. 그렇게 가족들은 이별하게 되었고 덕수는 어머니와 다른 동생들과 함께 배에 올랐습니다. 이후 가족들은 꽃분이네 잡화점을 하는 고모 댁에 가게 되었고 방 한 칸에서 덕수네는 살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1963년 동생 승규가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덕수네 가정형편으로는 비싼 대학 등록금이 걱정되었고 그것을 본 달구는 독일 광부에 지원해 보라고 추천해 줍니다.
가족들을 위해 희생한 삶
덕수와 달구는 독일 광부에 지원해 면접을 보게 되었고 합격을 해 독일에 가게 됩니다. 광산에서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기에 그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그렇게 버팁니다. 댄스파티가 열린 어느 날 파티에 간 덕수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영자를 만나게 되었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행복도 잠시 어느 날 메탄가스가 폭발하는 일이 벌어졌고 한국 광부들은 사람들을 구하러 가게 됩니다. 덕수와 달구도 가까스로 구조되었습니다. 영자 덕분에 완쾌한 덕수는 비자가 만료되어 한국으로 귀국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자도 돌아가시게 되었고 꽃분이네를 처분하려던 고모부 대신 덕수가 가게를 인수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동생의 결혼으로 혼수 자금이 필요하게 되었고 선장의 꿈은 잠시 접어 둔 채 돈을 벌기 위해 베트남으로 가길 마음먹습니다. 영자와 어머니는 강하게 반대하지만 가족들을 위해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을 상기시키며 베트남에 가게 됩니다. 전쟁 탓에 사람들도 많이 죽는 상황이었고 덕수 역시 총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1975년 베트남전이 종료되면서 한국으로 살아 돌아오게 됩니다.
헤어진 동생을 찾다.
시간이 흘러 1983년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이 한창 화제였습니다. 방송국 앞에는 헤어진 가족을 찾는 글들이 벽과 바닥에 가득했습니다. 방송을 연결하여 서로의 과거들을 확인하며 헤어진 가족들을 찾는 순간 모두가 눈물을 흘렸고 감동했습니다. 덕수도 막순이를 찾기 위해 방송에 나가게 되었고 찾은 줄 알고 방송까지 했지만, 찾던 동생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번 더 연락받게 되었습니다. 미국 LA에 연결이 되었고 귀 뒤에 점, 옛날 저고리를 확인하며 헤어진 동생 막순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막순이는 덕수네를 만나러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돌아가신 후였고 아버지는 찾지 못한 채 제사를 지내기로 합니다. 우여곡절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으로써 가족들을 지켜낸 덕수는 아버지의 저고리를 끌어안고 오열했습니다. 그리고 덕수와 영자는 옥상에서 항구를 바라보며 얘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끝이 나게 됩니다.
아버지의 인생이 담긴 영화
이 영화는 6.25전쟁 이후의 살아온 아버지의 인생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오직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번 주인공 덕수는 장남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꿈 한번 펼치지 못하고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전쟁까지 참전해 가며 힘겨운 삶을 살아갑니다. 그 시절 가장의 책임감과 고달픈 삶이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실제 이 시기를 겪었던 사람들은 가슴에 더 와닿았던 내용이었을 거 같습니다. 그 시절 가족과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시장은 가난했던 우리나라의 모습과 가족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가장의 삶을 잘 표현한 국제시장을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